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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의 전략적 대응

20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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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도입 이후 과제

금융위원회에서 2007년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한 로드맵 발표 이후 이제까지는 국제회계기준에 의한 재무제표작성 준비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면, 이제는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공시되는 재무정보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회사내부의 국제회계기준에 의한 관리정보 활용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 2010년 4월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유럽의 국제회계기준 도입 실태자료 요약(EC에서 2008년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함)을 보면 국제회계기준도입의 대외적인 효과에 대한 유의한 설문결과가 나와 있다. 유럽의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유럽기업의 경우 해외 애널리스트의 분석범위증가 및 해외투자의 증가에 대하여 각각 24% 및 29%의 비율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 특히, 2005년 이전 (유럽은 2005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을 전면도입)부터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기업의 경우 동일한 질문에 대하여 각각 43% 및 42%의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단순히 회사의 회계정책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투자기회의 확대와 이에 따른 이해관계자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것을 나타내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Post IFRS’의 준비

국제회계기준도입 이후의 준비는 크게 연결국제회계기준에 의한 재무지표의 관리 및 국제회계기준과 경영관리의 일치 작업이다.

▪ 먼저 연결국제회계기준에 의한 재무지표의 관리는 대외이해관계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이후 국제회계기준도입 이후 거의 대부분의 회사의 주요재무지표는 큰 변동을 가져온다. 이러한 재무지표는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ROE(Return Of Equity) 및 PER(Price-earning Ratio) 등 투자지표뿐만 아니라 부채비율과 같은 자본비용지표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2010년 국제회계기준을 조기 도입한 회사의 도입 전후 부채비율 변동성을 보면 회사별로 94.7%~8.7%등 매우 다양했고 ROE의 경우에도 1.3%~3.2%로 다양한 변동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변동성은 연결기준에 의한 재무제표작성과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정책의 변경에서 오고 있다. 특히, 연결기준에 의한 재무제표의 작성은 회사의 재무지표에 큰 영향을 준다.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앞으로는 공시되는 재무지표가 연결국제회계기준에 의한 변경되고 외부이해관계자(투자자 및 채권자)는 변경된 재무지표에 의한 평가로 변환작업을 할 것이다.

▪ 회사의 경영진은 회사의 재무지표변경에 대하여 자회사를 포함한 전략적 대응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대응체계는 회사의 경영진이 지표변경을 예측하여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경영관리체계 및 경영정보시스템을 의미한다. 국제회계기준과 경영관리의 일치 작업은 회사의 대내 이해관계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 할 수 있다. 회사의 국제회계기준 정보이용자가 기존에 사용한 경영관리정보를 국제회계기준으로 변환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경영계획 및 성과관리에 대한 국제회계기준으로의 변환이 필요하다.
또한, 체계적인 자회사 관리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연결국제회계기준에 의한 재무공시가 이루어지고 이러한 재무정보의 공시에 대한 책임은 모회사의 경영진에 궁극적으로 있다. 따라서, 이제는 연결대상 자회사의 관리를 기존 모회사의 한 사업부서를 관리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연결대상자회사의 관리가 적극적이고 유기적이지 않으면 회사의 국제회계기준에 의한 경영관리는 불가능하
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회계투명성과 국가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기업의 회계 불투명성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연간 38조에 달한다. 이러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회계기준에 의한 재무제표의 적절성뿐만 아니라 국제회계기준으로 작성된 재무정보가 적절히 사용되고 평가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국제회계기준 준비과정뿐만 아니라 도입 이후 `Post IFRS`의 준비도 필요하다.